"생성 AI가 불량품 식별"…부산, 산학협력 결실 맺었다

입력 2023-11-16 19:14   수정 2023-11-17 01:05


16일 부경대 대연캠퍼스 가온관 705호. 지난 6월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기업 팀리부뜨를 창업한 최성철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의 연구실에서는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었다.

AI가 최 교수의 정책 제언 등 대화의 주된 목적에서 벗어난 내용은 논의 사항이나 활동 과제 등의 항목으로 분류해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중구난방으로 이어졌던 대화의 흐름을 분석해 소주제별로 나누는 ‘능력’까지 선보인 한 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내놨다. 최 교수는 “테이블에 정리된 데이터까지 언어 기반으로 학습하는 생성형 AI 등장이 산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산시의 지산학 협력 강화에 힘입어 최 교수는 이날 전기차용 구동모터 제조기업 코렌스이엠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부경대와 제조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교원창업기업과 소속 대학, 공공 연구소와 민간 기업까지 참여하는 폭넓은 네트워크가 형성된 데에는 지산학 협력 체계가 바탕이 됐다. 팀리부뜨는 지산학 협력체계를 잘 활용한 기업이다. 국가와 기업 단위로 천차만별인 무역 문서를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사업 아이템과 회의 문서 자동 생성기를 만들어 기술보증기금의 유테크(U-TECH)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산학연관 R&BD 사업, 부산테크노파크의 지산학 기술 도입 사업 등으로부터 총 11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팀리부뜨와 코렌스이엠을 주축으로 한 이날 협약식은 제조 공정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치 중심으로 해석했던 기존의 스마트공장용 인공지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코렌스이엠은 이번 협약으로 불량품 판정 등 공정 전문가가 수행했던 역할을 인공지능에 맡길 계획이다. 수치 중심 해석이 주축인 기존 AI 기술은 불량품 기준을 지나치게 정밀하게 판단한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량의 데이터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사람이 불량 발생의 원인 등을 해석하는 데에도 무리가 따른다. 코렌스이엠은 앞으로 불량률을 낮추는 동시에 원인 불명의 설비 비가동 문제를 해결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전문가와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조형근 코렌스이엠 대표는 “생성형 AI 분야 공동연구부터 개발사업 발굴, 전문인력 양성까지 모든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전기차 클러스터 등 관련 제조업과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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